아이폰 나이트 시프트, 갤럭시 블루라이트 필터를 켜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눈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어떨까요? 오늘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팩트만 정리해드릴게요.
블루라이트가 뭔가요?
블루라이트는 가시광선 파장 내에서 380~500nm 사이에 있는 청색광입니다. 스마트폰, 모니터, LED 조명 등에서 방출되며 파장이 짧고 에너지가 강합니다.
블루라이트가 눈에 해롭다는 말, 사실인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2016년 네이처지에 실린 케임브리지대학 안과학 심포지엄 논문에 따르면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것과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비교 관찰한 결과 디스플레이 청색광이 눈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논문 저자들은 자연광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 수준에 비하면 디스플레이의 청색광은 매우 약하므로 눈에 별다른 이상을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022년 Heliyon 저널에 실린 과학 리뷰도 인공적인 블루라이트가 눈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기술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의학기관들도 블루라이트가 직접적으로 각막이나 망막의 건강을 해친다는 근거는 부족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인터넷에 블루라이트가 실명을 일으킨다, 황반변성을 일으킨다는 우려가 떠돌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명확한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면 블루라이트 차단 필터는 의미가 없나요?
눈 건강 보호 효과는 불분명하지만, 수면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블루라이트가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합의된 사안입니다. 밤에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면 잠이 잘 오지 않거나 깊은 잠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2021년 Chronobiology International에 게재된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는 블루라이트 차단이 수면 장애를 겪거나 근무 일정이 불규칙한 사람들의 수면 잠복기를 줄여준다는 실질적 증거를 밝혔습니다.
즉,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은 눈 건강보다 취침 전 수면 준비에 더 유용합니다.
아이폰·갤럭시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 설정법
아이폰은 나이트 시프트 기능이 있습니다. 설정 → 디스플레이 및 밝기 → 나이트 시프트에서 켤 수 있어요. 취침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켜지도록 예약 설정도 가능합니다.
갤럭시는 블루라이트 필터 기능이 있습니다. 설정 → 디스플레이 → 블루라이트 필터에서 켤 수 있어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특정 시간에 자동으로 켜지도록 예약 설정이 가능합니다.
두 기능 모두 켜면 화면이 노란빛으로 바뀝니다. 색 표현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진 편집이나 색감이 중요한 작업 중에는 끄는 게 낫습니다.
눈 피로를 줄이는 더 효과적인 방법
사실 눈 피로의 주요 원인은 블루라이트보다 장시간 화면을 응시하면서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걸 디지털 안구 피로라고 합니다.
미국안과학회는 20-20-20 규칙을 권장합니다. 20분마다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곳을 20초 동안 바라보는 방법이에요. 블루라이트 차단보다 이 습관이 눈 피로 완화에 더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취침 1~2시간 전에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는 것이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보다 수면에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이 눈을 직접적으로 보호한다는 건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취침 전 사용 시 수면 질 개선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켜두면 나쁠 건 없지만, 눈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화면 사용 시간 자체를 줄이는 겁니다.
다음 글은 "스마트폰이 뜨거워지는 이유와 실제로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궁금한점 언제든 편하게 댓글주세요